“中 옌지서 北 보위부 납치조 여전히 활개…총책은 윤창주”

탈북자와 이를 지원하는 한국인을 강제로 납치, 북한으로 강제 북송한 혐의로 최근 경기지방경찰청에 의해 구속 수감된 중국 국적 조선족 최 씨(45)가 속한 북한 납치조는 함경북도 보위부 반탐처장 윤창주 책임 하에 있으며 현재에도 조중국경도시에서 탈북자 납치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탈북자 납치조의 북측 책임자의 실명은 북한과의 관계때문에 밝힐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면서도 “이미 구속된 조선족 유영화(40)가 이 사건과 연관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조선족 유영화는 김동식 목사와 탈북자 15명, 조선족 1명을 납치해 북한에 넘긴 사실이 인정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우리 사법 당국에 의해 2005년 1월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최 씨가 유영화와 관계된 자라는 점을 확인해 그가 김동식 목사 납치 등을 실행에 옮긴 납치조의 일원이거나 협조자임을 알 수 있다.

북한 납치조에서 활동한 바 있는 국내 입국 탈북자 김영진(가명·40대 초반) 씨도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 보위부와 납치조의 신상 명세를 공개하며 이들이 여전히 중국 옌지를 중심으로 납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납치조들이 2000년 1월 중국 지린성 옌지(延吉) 시에서 탈북자를 돕던 김동식 목사(당시 58세)를 포함해 국군포로 최상수, 최성일 및 국군포로 가족 김금선, 이경무, 박정호, 이설화, 탈북자인 김일태와 최경희 등 수 많은 사람들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동식 목사 납치 사건에는 함경북도 보위부 반탐처장 윤창주와 회령시 곡산공장 보위부장 지영수가 주축”이라며 이 외에도 도보위부 정보원으로 전직 회령곡산공장 자재 인수원이자 현재 함경북도 청진시에 거주하는 박근춘(47), 전직 회령 35호 화학건설 자재 인수원이자 현재 마역밀매 혐의로 중국 연길에 수감되어 있는 김송산(44), 현재 골동품 장사를 하고 있는 윤화룡(46)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자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해 북한으로 강제 북송 시켰다”며 “이 대가로 골동품이나 마약을 상으로 받아 그것을 중국에 가서 팔아 공작금으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위부 납치조로 활동하다 국내로 귀순한 이춘길 씨는 2004년 데일리NK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0년 11월 26일 내가 평양소재 국가안전보위부 병동에서 퇴원, 12월 3일 함북 회령으로 이동시 나의 신병을 인수한 윤창주로부터 ‘김동식 목사 납치공작은 지영수가 실무지휘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강철환 부위원장도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들과 그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NGO 활동가들에 대한 신변위협과 테러, 납치를 하는 북한 보위부의 본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 여기자 두 명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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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