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다 기간’ 탈북자 집중 단속

▲ 탈북자를 단속중인 중국 공안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호구조사 실시와 함께 ‘옌다(嚴打:집중단속 및 타파) 기간’ 으로 탈북자들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003년 함경북도 무산에 살고 있던 아들을 중국을 통해 남한으로 데려온 남한정착 탈북여성 최은숙(가명)씨와 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중국에선 이맘 때 집중적인 호구조사를 실시했으며 중국에 숨어 사는 탈북자들은 공안의 단속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어가곤 했다”고 말했다.

중국공안 피해, 탈북자들 산속으로

중국 내 탈북자 단속이 강화됐다는 제보에 대해 최씨는 “5월은 특별 재조사가 있다. 호구조사를 심하게 하는 때다. 남한 국적을 취득한 분들(탈북자)이 중국에 다시 들어가 무질서를 조성한다고 중국당국이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씨는 “호구조사를 할 때면 집주인이 탈북자들에게 알려줘 산으로 올라가 숨어 있다 호구조사가 끝나면 내려온다”면서 봄, 가을은 엄하게 통제하는 때”라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남한 국적으로 취득한 탈북자들도 가족상봉을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공안 당국에 많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언은 중국 당국의 탈북자 단속이 북한 출신에만 제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장사를 하러 들어간 경우는 별 문제 없지만,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자를 지원하러 들어가 무질서를 조성하거나 남한으로 데려오려고 하는 경우 단속에 걸린다”고 말했다.

단속에 걸려 조사를 받게 되면 벌금을 물게 되는데 액수는 최고 천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남한 정착 탈북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도 중국에 들어가 일가친척을 데려 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몇 년을 공안대의 눈을 피해 가면서 온갖 고초를 다 경험하면서 살아 왔고, 지독한 생활을 중국에서 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은)중국에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보고싶은 부모, 형제 위한 어쩔 수 없는 중국행

하지만 “북한에 있는 부모, 형제, 자매를 먹여 살리려는 생각으로 얼마 되지 않는 정착금으로 북한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하고 “부모 형제에 대한 애정으로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정착생활을 하면서도 안정된 생활을 못하고 (중국에)들어가고 있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공안을 향해 선처를 호소했다.

“탈북자들을 북송시키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오히려)그들을 보호해 줬으면 한다. 오죽하면 고향을 등지고 중국 땅에 숨어살겠는가”라며 “한국으로 보내주지 못하더라도 보호를 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강창서 대학생 인턴기자(고려대 북한학과 4학년)kc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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