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군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북한의 위협을 불러올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정부는 하루 전 류우익 주중 대사를 불러 연평도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한다면 북한의 위협을 도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위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지난달 발생한 연평도 피격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북한의 갈등이 한반도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남북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움직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 전쟁 재발 시 가장 먼저 다치는 건 양국의 국민들”이라며 “한반도의 안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주변국들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거듭 자제를 촉구했다.
장위 대변인은 “한반도가 현재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에 우려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무너뜨리는 상황에 대해 확고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도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이 연평도 인근 서해 상에서 전투용 포탄을 이용한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려는 계획에 극단적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면서 18일부터 21일 사이에 날씨가 좋은 하루를 잡아 포사격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한편, 북한자유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날 연평도에서 대북전단 20만장과 DVD 500장, 1달러 짜리 지폐 1천장이 담긴 풍선을 북쪽으로 날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