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내 북미 북일 국교 정상화 기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들은 22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으로 북미, 북일 국교 정상화가 연내 성사되기를 기대했다.

중국 신문과 방송들은 이날 힐 차관보가 6자회담 수석대표로는 처음으로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언론은 미국 정부가 연말 안에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힐 차관보의 발언을 연일 주요 기사로 전하면서 이번 힐 차관보의 방북에 거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힐 차관보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관계는 올해 안에 완전 정상화가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시간표는 북한측의 행동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힐 차관보의 방북이 초기단계 조치 이행에 기여하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 협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신문들은 또 일본이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협상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는 것을 주요 기사로 보도하면서 북미는 물론 북일 관계 정상화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21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일본은 북한과 수교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힐 차관보가 북한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3월5일 미국 방문 당시 힐 차관보와 만나 핵시설을 동결하면 미국 및 일본과 관계 정상화 회담을 개시하고 힐 차관보의 방북을 초청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힐 차관보가 방북을 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임기 내에 북핵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힐 차관보가 “이미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로 지연된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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