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부시 임기 내 美-北 수교 가능”

▲ 방북한 힐 차관보를 북한 리근 미국국장이 영접하고 있다. <출처=신화망>

BDA에 묶여 있던 북한 자금 2천500만달러가 러시아 은행을 거쳐 송금이 완료되고, 북한이 2.13합의 이행을 위한 행동에 나서자 중국 언론들은 이제 북핵 폐기의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24일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华网)은 “북한이 BDA 문제만 풀리면 2.13합의대로 핵시설 가동을 중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수용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이상 이제는 북한이 핵폐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BDA자금을 2.13합의 이행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신화망은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 개변의지 확인과 BDA 송금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제재를 완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21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网)은 자사 국제부 원쉔(温宪) 부주임과의 대담을 통해 “북핵문제는 아주 민감하고, 복잡하고, 다변적인 지역적 모순, 세계적 모순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박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원 부주임의 사견(私見)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그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국제부 부주임이라는 직책을 감안할 때 중국정부의 견해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향후 북핵폐기 과정에 대해 원 부주임은 “2.13 합의문에 최종 핵폐기를 목표로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는 문구가 없다. 때문에 이번에 먼저 폐기하고, 봉인한다 하더라도 다음수순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13합의에 명시된 5개 항목 모두 난점(難占)을 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4번째 조항인 북일 양자대화를 꼽았다. 그는 “북일관계정상화는 일본인 납치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북수교 가능성에 대해 원 부주임은 “부시정부가 남기 임기 동안 외교적 유산을 남기기 위해 수교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 “미국의 신정부가 들어서면 모든 정책이 연기되기 때문에, 북미관계의 개선과 진전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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