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제츠 “美北 양자협상 희망한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 반발해 핵 활동 재개를 선언하자 중국은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된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이 양자 접촉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전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양자 루트나 다자 루트를 통해서도 쌍방이 서로 촉진할 수 있는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이 같은 행동을 취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대화 과정을 지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각 국의 긴밀한 협력 등 긍정적인 노력들을 도출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과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프로세스 유지는 관계 각국의 공통의 이익에 합치된다고 본다”면서 “협의 프로세스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각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등 적극 힘쓰겠다”고 말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노력 의지를 밝혔다.

또한 올해가 북한과의 국교수립 60주년임을 상기시키면서 “양국(중북) 간에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호 왕래가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도 북핵 6자회담의 조기 재개 입장을 확인하고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은 16일 오후 일본 외무성에서 회담을 갖고 6자회담과 관련, 어느 정도 냉각기간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유 장관은 “이달 말 예정된 아소 다로 총리의 방중 기회에 중국과 일본이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일 양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강한 ‘의장성명’ 대응에 대해 한미일의 긴밀한 협의, 협조를 높게 평가하고, 이에 대해 북한의 강한 반발은 “예상한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현 단계에서는 차분히 대응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면밀히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