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보리 ‘천안함 성명’에 ‘로우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국들이 천안함 침몰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에 합의한 데 대해 ‘로우키’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이 의장성명에 합의한 소식이 알려진 9일 오후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외신의 공식 입장 표명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까지는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올려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국 언론 역시 환구시보가 연합뉴스를 인용해 전한 보도와 일부 홍콩 언론의 보도를 제외하고는 자체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환구시보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유엔 안보리의 주요성원국이 천안함과 관련한 의장성명에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봉황(鳳凰)TV도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피격 사태와 관련, 비공개회의를 갖고 의장성명 초안을 논의했으며 이번주 금요일(현지시간)에 표결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초안을 인용, 성명은 천안함 침몰 공격을 규탄하지만 북한을 책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언론들의 자체적인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와 언론이 모두 이른바 ‘로우키’로 대응하는 데에는 아직 최종 표결이 남아 있어서기도 하겠지만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물론이고 의장성명에서조차도 북한을 명시하는 것과 ‘공격'(attack)과 ‘규탄'(condemn)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결국 중국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못하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격’과 ‘규탄’이란 용어가 들어가는 것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남북한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현실과 국제무대에서의 여론을 감안해 나름의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상황 탓에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이 나온다고 해도 기존의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란 대국적인 견지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국들은 8일(이하 현지시간) 천안함 침몰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에 합의했으며 빠르면 9일 오전(한국시간 9일 밤)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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