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또 폭탄테러 발생…올림픽 ‘안전’에 빨간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 4일에 이어 10일 새벽에도 폭탄 테러가 또다시 발생해 중국 당국이 긴장에 휩싸였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 이틀 째인 10일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지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반경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쿠처(庫車)현에서 신장 지역 분리주의자 15명이 현 정부청사와 공안기관 등 12곳에 무차별적으로 사제폭탄을 던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분리주의자 10명이 공안이 총격에 맞거나 자폭으로 숨졌고, 민간 보안요원 1명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공안 2명을 비롯해 민간인 보안요원 1명과 민간인 2명 등 총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공안당국은 현장에서 테러 용의자 2명을 체포하고 다른 3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공안당국은 용의자들이 사용한 사제폭탄과 총기 등이 과거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동투르케스탄이슬람운동(ETIM)의 기지에서 압수했던 것들과 유사하다면서, 이 조직을 배후로 지목했다.

한편, 사건 발생 후 쿠처 현은 도시 전체가 봉쇄됐으며 인민해방군도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튿날인 11일 봉쇄가 풀리긴 했지만 중국 공안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의 위험을 의식해 고강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분리독립 운동이 활발한 신장 지역에서는 지난 4일에도 위구르 자치구의 카스(喀什)시에서 조깅을 하던 무장경찰 부대원에 대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1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테러범들은 위구르족 청년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림픽이라는 축제 기간 중 발생한 잇따른 폭탄테러로 인해 중국 내외적으로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수 민족 탄압 정책이 분리독립운동가들의 과격 투쟁을 불러왔다는 지적과 함께 올림픽 기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중국 공안 당국의 과도한 통제 또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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