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서 폭탄테러 16명 사망…베이징 ‘초긴장’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두고 중국 신장 지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무장경찰 16명이 사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 국경지역에서 4일 오전 8시경 폭탄을 실은 두 대의 트럭이 훈련 중이던 무장경찰 부대로 돌진, 수류탄 2개를 던져 1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차량을 몰고 수류탄을 투척한 운전자 2명은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중국 공안(公安)당국은 이들의 범행 동기 및 배후 세력 존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달 2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사제 폭발물에 의한 버스 폭발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당한 이후 보름 만에 발생했다.

쿤밍 버스 폭발사건 직후 자신을 ‘터키스탄 이슬람당(TIP)’이라고 자처하는 단체가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올림픽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안당국은 이번 테러가 이들이 배후에서 일으킨 사건이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신장자치구의 쿠러시 마이허수티 부주석은 8월 1일 외신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중국 정부와 신장자치구 정부는 올림픽을 맞아 완벽한 준비를 갖추었으며, 테러리스트가 파괴 할동을 실시하기 전에 그들의 음모를 부술 자신이 있다”고 호언한 바 있으나, 테러를 예방해야 할 경찰들이 선제공격을 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신장지역은 위구르 무슬림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무슬림 대부분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통제아래에 놓여 있는 지역이다. 일부 웨이우얼(위구르) 족(族)들은 터키 말을 사용하며 집단적으로 독립을 주창하고 있다.

또한 신장지역 남부의 카쉬카르는 웨이우얼 사람들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슬람에 대한 신앙심이 아주 강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국안(國安)과 공안당국은 지난달 신장 자치구 카스에서 국제테러조직 12개를 적발해 분쇄했다고 발표하는 등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다.

한편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수십만 명의 공안과 무장경찰,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보안수위를 높여 왔다.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은 무장경찰, 경찰 특공대, 경찰이 나란히 진주해 실탄을 장전한 총을 소지한 채 초소 경비를 서는 등 사실상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경찰 11만 명과 감시 카메라 30만대를 통해 베이징을 통제하고 있으며, 베이징 외부의 차량이나 사람이 베이징에 들어오려면 공안국이 발급한 허가증을 소지해야 한다.

중국 국방부는 3만4천명의 인민해방군 병력을 투입하는 한편 74대의 전투기, 48대의 헬리콥터, 33척의 함정, 그리고 지대공미사일과 레이더 시설, 화생방 시설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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