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감중 하루 일곱번 고문·구타 당해”

▲ 탈북 지원혐의로 중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석방된 최영훈 씨

탈북자 지원혐의로 실형을 받고 3년 11개월간 중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11월 석방된 최영훈 씨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의한 정신분열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인권 국제연대’와 ‘국경없는 인권’ 등의 단체들로 구성된 ‘중국당국의 최영훈 탄압 진상규명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씨가 중국에서 고문과 가혹행위 등으로 고초를 겪어 귀국 후 정신분열 증상을 보여 전북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한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판명됐다”며 “중국 당국에 법적으로 항의하고 진상을 규명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국민이 감옥에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데도 주중한국담당영사는 오히려 가족이 면담요청을 하지 못하도록 겁을 줬다”면서 “담당 영사관은 최 씨에게 ‘감옥생활 잘하라’ ‘나도 감옥에서 휴양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또 “중국당국은 10여명의 죄수들을 동원해 (최 씨의)사지를 묶고 강제로 약물을 투여해 수차례 의식을 잃게했다”며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온몸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하반신이 굳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죄수들이 교대로 감시하는 가운데 이들로부터 하루에 일곱번씩 고문과 구타를 당했고, 너무 심한 구타로 최 씨가 죽었다는 보고가 중국당국에 올라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씨 귀국후 치료를 도운 정베드로 목사는 “최영훈 씨가 직접 증언한 내용”이라며 “증언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최 씨가)그런 식의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 씨의 상태는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최씨는 진상규명위원회와 함께 외교부와 중국정부를 상대로 국내 및 국제법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18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최 씨의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