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압록강대교 건설 북한에 공식 제안”

▲ 북한에서 단둥으로 넘어오는 자동차 행렬

중국이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신(新)압록강대교 건설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협의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관련 소식통은 20일 “중국이 기존의 압록강대교를 대체할 새 압록강대교의 건설을 북한에 이미 제안했으며, 중국은 상하이(上海)의 한 설계회사에 의뢰해 교량 설계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새 교량 건설은 중국과 조선(북한)의 국가 간 문제이기 때문에 양국의 외교채널을 통해 건설비 전액을 중국에서 부담하는 조건 등을 내세워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아직까지 조선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구체적인 제안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양국 간 협의에 중국측은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이 참석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북한에서는 최소한 외무성 부상급이 중국측과 새 교량 설치 문제를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북한의 개방에 대비해 압록강 하구와 가까운 단둥의 랑터우(浪頭)항 인근에서부터 북한의 남신의주 일대를 연결하는 새 압록강대교 건설을 추진해 왔다.

특히 1911년 개통된 압록강대교는 그간 몇 차례 보수공사를 거치기는 했지만 워낙 노후돼 현재 20t급 이상의 화물차량은 통과가 제한될 정도로 안전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도로와 철로가 각각 단선(單線)으로 운행되고 있어 북한의 개방 이후 대규모 물류를 소화해내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마련한 설계도는 압록강 하구지역이 강폭이 넓고 밀.썰물의 영향을 고려해 교량 일부를 부교(浮橋)식으로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최소 10억위안(약1천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은 2006년 1월 압록강변 일대에 우선 총 97㎢(약 2천940만평) 규모의 ‘랴오닝단둥임강산업원구(遼寧丹東臨江産業園區)’를 건설키로 확정하고 이미 대대적인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했으며, 신 압록강대교가 들어설 예정구간 일대는 부지조성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전기, 상.하수도, 구내도로 건설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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