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 핵실험 전면 배격”…러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나서면서 이미 소집이 결정된 유엔 안보리에서 구체적인 제재 내용이 담긴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을 내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또다시 핵실험을 실시한 것을 전면 배격한다”고 강경한 톤으로 북한을 비난했다.

중국이 이처럼 공개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은 핵실험이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를 넘어서 동북아가 핵무기 경쟁 상태에 진입하는 것을 두고 볼 수 만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뒷마당이나 다름 없는 인접국이 미래에 핵 분쟁지역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핵실험 이전에 이 사실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중국이 이를 강력히 만류했지만 북한이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중 친선의 해인만큼 대북 제재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중국으로서도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25일 북한이 2차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것과 관련, 역내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핵실험은 동북아시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였다”고 규정하면서 “러시아는 이번 핵실험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이번 핵실험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됐으며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러시아는 북핵 6자회담만이 유일한 위기 해결책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한미일은 북한 핵실험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해 강력히 제재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2006년 1차 북한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1718호가 더욱 강화된 제재조항이 담긴 결의안 형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