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 나선시 도박장 폐쇄 압박

중국이 자국 언론매체들을 동원, 북한에 대해 나진-선봉지구 카지노를 폐쇄하도록 압박하기 시작했다.

법제만보(法制晩報) 등 중국 언론들은 16∼17일 보도를 통해 중국이 도박금지령을 내린 이후 베트남과 미얀마 등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의 외국인 전용도박장 82곳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쇄했으나 북한 나진-선봉지구 카지노만이 유독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진-선봉지구 카지노는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간부가 정부공금 수백만 위안을 날리는 등 중국 당국이 관리들의 원정 도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표적인 도박장이다.

중국 언론들은 앞서 옌볜 조선족자치주 전 교통운수관리처장 차이하오원(蔡豪文. 41)이 이 곳에서 거액을 탕진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잇따라 내보낸 르포기사를 통해이 도박장 이용객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매년 수백억 위안이 도박자금으로 뿌려지고있다고 고발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를 ’도박금지 인민투쟁의 해’로 정한 이후 다른도박장들이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하는 등 협조하고 있지만 나진-선봉지구에 있는 엠페러(英皇) 카지노의 경우 여전히 성업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언론이 북한 당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지금도 중국인들이여행사의 ’휴가여행’이란 상품을 이용, 여행을 신청하고 이틀 후면 엠페러 카지노로호화 도박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자진 폐쇄를 간접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올초 전국의 공산당원과 간부들에게 춘제(春節.설) 연휴기간 해외원정 도박을 하다 적발되면 당적을 박탈하고 면직시키는 등 엄벌하겠다며 강도 높은 도박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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