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등이 논의됐지만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등에 대해 중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UEP 문제 등을 집중 협의했으나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그동안 한·미는 북한의 UEP는 2·13공동성명과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에서의 논의를 추진해왔으나 중국은 UEP문제도 6자회담 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안보리에서의 논의를 사실상 반대해 왔다.
중국 마자오쉬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유관 각측이 공동노력으로 6자회담을 재개해 대화와 협상으로 각자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9.19 공동성명의 각 목표를 실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위 본부장은 방중 이틀째인 11일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류제이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만나 북핵 6자회담 관련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위 본부장은 방중에 앞서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에 대해 중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 UEP의 유엔 안보리 상정 논의에 중국의 협조를 얻는 데 주력한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