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에 더이상 영향력 행사 힘들다”

▲ 류젠차오 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수석 대변인은 북한에 대해 중국도 더 이상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사일 발사에 결코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중국과 조선(북한) 사이에는 조선의 미사일 발사로 의견차이가 생겼다”고 밝혔다고 신문이 7일 보도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정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며, 북한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류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후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중국과 북한은 서로 주권 독립국가로, 기본적인 중ㆍ조 선린 우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조선은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선은 중국의 말 뿐만 아니라 조선 자신의 말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류 대변인은 중국어로 ‘朝鮮不聽話, 不聽中國的話, 不聽自己的話’라고 했다”며 “류 대변인이 말한 ‘조선은 자신의 말도 잘 듣지 않고 있다’는 말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와 미사일 발사 관련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6자회담의 전망에 대해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는 북한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6자회담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금융문제는 하루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를 대하는 중국의 일관된 정책은 평화와 안정의 유지”라며 특히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달성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무기는 남북한과 중국 어느 쪽에도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러나 무력을 통한 해결은 안 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국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젠차오 수석 대변인은 지난 2002년 6월 38세의 나이로 중국 외교부 사상 최연소 대변인으로 임명됐으며, 지난 3월 쿵취안(孔泉) 전 신문국 국장이 유럽국 국장으로 옮기면서 후임 신문국 국장으로 승진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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