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과의 틈 메우기 나서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이에 따른 자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동참으로 생긴 양국간 간극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1개월여만인 5일 재개된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한 친강(秦剛) 대변인의 발언에서 감지됐다.

친강 대변인은 미국이 이달 하순 대북 경제제재 방안 발표를 검토중인 것에 대해 “중국은 제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제재가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중국이 북한과의 틈이 벌어지기 이전에 ’녹음기를 틀어 놓듯’ 고수해 왔던 북한에 우호적인 발언과 태도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중국 외교부 추이텐카이(崔天凱) 부장조리도 이날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의 회담에서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 대변인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계획에 대해 “현재로선 그런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올해가 ’중·조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4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과 계속해서 이 조약의 정신에 따라 양국의 선린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한 그의 발언은 중국이 여전히 북한을 최대 우방으로 여기고 있다는 애정어린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국제사회의 북한 압박에 중국이 동참하고 있다는 소문을 흘려가며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북-중 틈새 벌리기를 차단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향후 북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친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종전과 다름없이 6자회담을 유효한 기제로 활용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6자회담이 이미 효력를 잃었다는 말을 당사국 중 어느 곳으로부터도 들은 적이 없다면서 관련국들이 함께 힘을 모아 6자회담의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야말로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처리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함으로써 중국이 결코 북한에 등을 돌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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