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한국학교 수업중단 사태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 학교에 세들어 있는 한국국제학교가 16일 아침 중국 학교측의 정문 봉쇄로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국제학교에 일부 건물을 임대한 중국 위잉(育英)학교측은 이날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한국국제학교 정문을 일방적으로 봉쇄, 초중고생 600여명 전원이 등교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중국 학교측의 이런 조치는 지난 10월 22일 탈북자 29명이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데 이어 15일 오후 또다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탈북자 4명이 이 학교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등교길에 나섰던 학생들은 정문이 닫혀 있자 한동안 문밖에서 기다리다 삼삼오로 집으로 되돌아갔다.

한국학교측은 건물주인 중국 학교측이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이런 조치를 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중국 공안 관계자들이 전날 밤늦게까지 중국 학교 강당에서 회의를 한 점으로 미루어 이들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수업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창핑(昌平)구 취난(渠南)촌에 있는 한국국제학교는 자체 건물이 없어 수차례 건물을 임대해 옮겨다니다 2002년 9월부터 연 35만 달러의 임대료를 내고 현재의 건물을 사용해오고 있다.

한국국제학교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년째 현지 모금과 교육부 지원금으로 건축비를 일부 확보, 한국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왕징(望京) 부근 라이광잉(來廣營)에 학교 건물을 신축중이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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