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올림픽이냐 탈북자 북송중단이냐…택일해라”

▲ 3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 국제 캠페인이 열렸다 ⓒ데일리NK

탈북자 강제송환에 대한 중국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3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강제송환저지 국제 캠페인이 열렸다.

기독교사회책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30여개 단체들이 참가한 이 행사는 한인교회 및 북한인권 관련 시민단체의 주도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전세계 각국의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함께 실시됐다.

이들은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을 강제 체포, 북송해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러한 비인도적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치르기 전에 중국 내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북한으로 강제북송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며 “세계인류와 양심 앞에서 탈북난민에 대한 정의로움을 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증인으로 참석한 탈북자 염○○씨는 “중국은 여전히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추방하고 있다”며 “이들은 북한에 끌려가 짐승보다 못한 투옥생활을 해야 한다”고 증언했다.

탈북자 지원 혐의로 3년간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한 최영훈씨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최경일 목사도 참석, 중국의 비인도적 행위를 규탄했다.

최 목사는 29일 귀국한 최영훈씨의 소식을 전하며 “도둑질이나 살인을 한 것도 아닌데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을 도왔다는 명목으로 이들을 수감해 구타하고 고문했다”며 이를 비난했다.

이날 해외에서는 일본 북조선난민구호기금(WFNKR), 벨기에 국경없는 인권(HRWF) 등의 주관으로 각국에서 중국대사관 앞 캠페인을 진행했고 영국, 독일 등에서도 참여했다.

한편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2일 북한자유연합(NKFC, 회장 수잔 솔티) 주관으로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같은 캠페인을 벌였다.

▲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 소속 시민들이 탈북난민 강제송환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NK

▲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외국인이 피켓을 들고있다 ⓒ데일리NK

▲ 이날 집회에서는 중국 공안에 의해 강제 연행되는 내용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데일리NK

▲ 퍼포먼스에서 탈북난민들이 중국 공안에 구타당하는 모습 ⓒ데일리NK

▲ 집회에 참석한 한 탈북자가 중국정부에 의해 강제송환된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데일리NK

▲ 이날 집회에는 검은 두건을 쓴 탈북자들이 대거 참석,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규탄했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