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호랑이 첫 인공수정

중국의 첫 둥베이후(東北虎) 인공수정이 13일 하얼빈(哈爾濱)에 있는 동북호림원에서 진행됐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둥베이후는 중국에서 시베리아호랑이를 일컫는 말로 한국은 백두산 호랑이, 북한에서는 고려범으로 부르고 있다.

이날 실험은 성숙한 수컷 호랑이로부터 채취한 정자를 암컷 호랑이의 체내에 주입해 인공적으로 교배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암컷 호랑이의 상태는 양호한 상태이며, 두 달 후면 인공수정의 성공 여부가 판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호랑이의 인공수정은 1993년과 2001년 미국에서 두 차례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북호림원은 오는 2009년까지 호랑이 유전자은행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의 인공수정 역시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둥베이임업대학 야생동물자원학원의 류위탕(劉玉堂) 교수는 “인공수정이 성공한다면 근친교배로 인한 호랑이의 열성화를 방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또 다른 멸종위기의 호랑이인 화난후(華南虎)를 보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난후는 중국이 원산지인 호랑이의 아종으로 둥베이후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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