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멍젠주, 아랍권 민주화 혁명에 김정일 만나”


중국 멍젠주(孟建柱·맹건주) 공안부장이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이틀 만인 지난 13~15일 평양 방문 때 김정일과 아랍권의 민주화 바람을 막기 위한 정보공유·협력 강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이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동 민주화 바람이 밀려올 가능성을 불안해하는 북한이 멍 부장 등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체제 유지에 필요한 정보를 공급받은 셈”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멍 공안부장은 튀니지·이집트와 중동 전역의 중국 정보기관망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북측과 공유하면서 ▲튀니지·이집트의 붕괴 배경 ▲북한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막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신문에 전했다.




그는 또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한국의 탈북자 방송매체에 북한의 실상을 전해주는 북한 내 정보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추적하는 기술을 북한 공안당국에 전수해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공안당국을 동원해 ▲실시간 도청 및 감청 ▲휴대전화 단속 강화 ▲’황색바람(자본주의)’ 경계 캠페인 등으로 시위 가능성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휴대전화 대여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은 “멍 부장이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후계체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도 우려되는 신호”라며 “이 발언에 힘을 얻은 북한이 공안 통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견돼 한·미 등 정보기관이 멍 부장의 방북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멍 부장은 북한산 마약이 중국에 밀수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북한 당국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선 위조 담배와 마약이 국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중국에서 소비되는 마약 상당수가 북한산이어서 중국의 불만이 많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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