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북한 외교 세계무대 적극 진출”

▲ 김영남 北 상임위원장 ⓒ연합

북한 외교가 오랜 동안의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시사 주간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지난 22일자에서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는 현 시점이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제무대에 출동할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이 주간지의 진단이다. 국내외에 외교 활동을 펼칠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3일 북핵 6자회담 제6차 2단계 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발표된 후 즉각 미 국무부 핵 불능화 실무팀을 초청하는 등 후속조치에 적극적으로 예상보다 조속히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외교 전략 변화 때문이라고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북한연구센터 주임이 분석했다.

북한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최근 들어 외교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7-8월 80살의 고령임에도 알제리, 에디오피아, 이집트, 싱가포르를 순방했다.

또 김영일 내각 총리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이고 노동당 대표단이 아세안을 방문 중이며 무역상 대표단이 이란과 시리아를 순방했다.

이와 동시에 호주, 시리아 등 국가의 장관급 인사들이 최근 6개월 사이에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은 이러한 외교노력 덕분에 올 들어 여러 국가와 수교를 하거나 중단됐던 관계를 복원했다. 북한과 미얀마는 지난 4월26일 24년간 중단됐던 외교관계를 회복한다고 발표했다. 양국이 지난 7년간 방콕, 브엔티안, 하노이 등을 전전하며 협상을 벌인 결과였다.

북한은 지난 9월 중남미의 과테말라, 도미니카 그리고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아프리카의 스와질랜드 등과 수교를 했다.

중국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리둔추(李敦球) 주임은 올해초부터 북한 외교에 일련의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하고 이는 고립적인 것이 아니며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전략과 6자회담 적극 참가도 국내외 정세에 맞춘 북한의 전략 변화에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작년 10월9일 핵실험으로 도박판을 키워 흥정을 벌이고 나서 소득을 거두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특히 기회 포착에 능해 지금을 외교 진지 구축에 적기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 외교의 특징으로 ▲예측 불가 ▲불의성 ▲능한 기회 포착 등을 꼽고 있는데 홍콩 봉황TV의 시사평론가 추전하이(邱震海)는 여기에 강대국간에 균형을 맞추는 지혜를 보탠다.

북한은 과거 중국과 옛 소련 분쟁시 이른바 줄다리기 외교를 통해 생존의 지혜를 터득했다는 분석이다.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추전하이는 북한은 외부세계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 폐쇄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장래에 있을 북한의 개방 결심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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