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는 일본영토 아니란 말이지?”

중국은 일본 정부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한데 대해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간에는 이 문제로 큰 외교 분쟁이 터졌지만 중·일간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동중국해 상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에 있어서는 역으로 일본이 당할 수밖에 없는 논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이 실효 지배 중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명기함으로써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수세에 몰릴 명분과 논리를 스스로 제공했다는 것이 베이징 당국의 분석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중국으로서는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하게 하면서 일본에 댜오위다오의 시설물 철거와 부근 해역 순시의 중단을 강력 요구할 수 있는 카드를 한장 더 쥐게 된 셈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은 또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담당 관리가 15일 “일본이 교과서에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명기했다”는 내용의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기사를 오보라고 부인한 것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일본 관리의 부인 내용을 뒤집어 보면 결국 “댜오위다오는 일본 영토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은 지금까지 최소한 4개 중·고 교과서에 댜오위다오는 일본 영토라고 기술해왔다.

중국 다롄(大連) 세관은 지난 2005년 6월28일 다롄 일본 학교에서 들어오려던 사회과학 보조교과서 128권을 몰수했다. 이 교과서에는 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쓰여 있고 지리부도에는 중국과 대만을 다른 색으로 표시, 서로 다른 국가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 아주사 추궈훙(邱國洪) 부사장은 지난 2006년 3월31일 주중 일본대사관의 공사를 불러 일본 고교의 일부 새 교과서에 댜오위다오를 일본 영토로 명기한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동안 일본과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불거질 때마다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임을 거듭 천명하면서 일본과 일전을 결사할 태세를 보여왔다.

또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는 대륙뿐만 아니라 대만과 홍콩의 민간인들이 가세해 어선을 빌려 댜오위다오를 직접 방문, 일본에 거센 해상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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