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생 3명 중 1명 “남북통일 이뤄지지 않을 것”

중국 대학생 3명 중 1명은 남북통일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이 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35명 중 273명(29.8%)이 이같이 응답했다.


’30년 내 가능하다’는 응답은 27.4%, ’20년 내’는 23.7%를 차지했으며 ‘5년 내’라고 답한 경우는 4.5%에 그쳤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6자회담의 의장국인 중국 대학생들이 남북통일이 불가능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향후 남북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정부 차원에서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남북통일의 가능성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남북통일을 지지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36.1%(335명)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했으며, ‘지지한다’와 ‘매우 지지한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33.4%(301명), 10.3%(96명)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보유를 지지하는가’에는 ‘적극 지지’와 ‘대체로 지지’ 등 지지 입장은 16.7%(154명)에 불과한 반면, 반대한다는 입장은 45.9%(424명)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상관없다’는 대답도 25.3%(387명)으로 달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5%가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설문조사에서는 중국 대학생들의 57.3%가 한미동맹은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 대학생들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로 러시아(24.1%)를 꼽았다. 북한(22.6%)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지난해 11.3%에서 21.6%로 높아졌다.


구 의원은 이에 대해 “중국 대학생들의 한국 방문과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