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의 3대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지역의 안보와 관련한 중요 문제에서 줄곧 공정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이 밝힌 중국의 세 가지 원칙은 평화·안정 수호, 한반도 비핵화 실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이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이 원칙에 따라 관련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며 “반도의 긴장 완화와 장기적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이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특수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태동한 쌍방 간 관계”라며 “쌍방 관계의 발전은 반드시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를 폐쇄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문제는 직접 중국의 해당 부처에 물어보라”면서 즉답을 회피, “안보리 결의와 관련해서라면 중국은 계속 엄격히 집행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관련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물질적인(경제적인) 면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중국이 개방과 개혁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북한에 굉장히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중국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