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영향력 한계 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북한의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해 (그 발전상을) 좀 보았으면 좋겠다.”

중국 외교부의 미주.중남미지역 담당 허야페이(何亞非)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7일 외교부를 방문한 미국 예일대학대표단의 한 한국계 학생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 학생은 허 부장조리에게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과 북핵 6자회담의 전망에 대해 질문했다.

허 부장조리는 이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지만 하나의 주권국가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한 후 “믿고 안 믿고는 학생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혁명 뿐 아니라 경제모델도 수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각 나라가 자국의 발전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으며, 따라서 북한도 중국 모델을 카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식 개혁.개방정책에 의한 사회.경제발전 모델을 북한에 강권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원칙에 충실한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허 부장조리는 그러나 “북한 지도자들이 중국에 와서 좀 보았으면 좋겠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는데 평양 거리의 모습이 변했고, 경제적인 진보와 발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중국은 북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문제와 관련해 허 부장조리는 중국과 미국이 거의 매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면서 “2.13합의는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면 다른 회담 참가국들이 그에 대해 보상을 하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핵폐기 목표를 달성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허 부장조리는 이러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문제로 일이 번거로워진 데 대해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리처드 레빈 총장 인솔 아래 15일 베이징에 도착한 100여명의 예일대학 학생들은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를 방문, 양제츠 외교부장과 면담한 데 이어 허 부장조리, 류제이(劉結一) 미주대륙사(司) 사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북한문제 외에 중.미관계,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경제협력, 중국.수단관계, 유엔의 역할, 경제제재 등의 문제에 대해 질문했으며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은 비교적 소상한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월 미국 방문 때 후 주석이 예일대학 강연에서 한 약속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예일대학 대표단은 25일까지 중국에 체류하며 베이징대학과 칭화(淸華)대학에 이어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시안(西安)교통대학 등을 방문하고, 중국의 대학생, 학자, 다른 정부 관리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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