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압력 강화” 확언 안해

중국 정부 지도자들은 중국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보장을 하지 않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동북아 순방 중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해 왔다.

뉴욕 타임스는 그러나 라이스 장관을 수행한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대화해 보겠다”는 무덤덤한 답변을 들었을 뿐 구체적인 대북 압력에 대한 언질을 받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중국이 대북 압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이는 북한 주변국의 협력을 이끌어내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억제한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핵심전략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는 동시에 북한과의 협상이 무의미하다는 미국 행정부 내 강경파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라이스 장관이 처음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시 “다른 선택방안들”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아마도 이처럼 미온적인 중국의 태도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대북 압력 강화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배경으로 타임스는 북한 핵에 대한 미국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점과 아직 실험을 거치지 않은 북한의 핵무기보다는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이나 북한 정권의 붕괴가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는 점을 들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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