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무역통계 공개 않기로”

중국이 북한과의 무역 통계를 더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는 ‘해관통계’란 잡지를 통해 발표해 오던 북한과의 항목별 무역 통계를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해관통계는 그동안 북한과의 교역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공개해 왔지만 8월부터는 총액을 제외한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해관통계는 대신 그동안 없었던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다른 아시아국’이라는 별도의 항목에서 석탄과 원유, 석유제품, 곡물 관련 통계를 언급해 북한과의 교역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대북 무역통계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중국 상무부도 마찬가지다.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까지는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통계’를 통해 북한과의 수출입 총액을 발표했지만 9월분 통계에서는 북한과의 무역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이 발표해 온 통계자료는 그동안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대외 무역 규모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중국이 비공개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앞으로는 서방 각국과 대북 소식통들이 북한의 대외 무역 규모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들은 중국 측에 별도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중국이 특정 국가와의 교역 규모를 숨기는 것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 위반은 아닌지 문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해관총서 등에 갑자기 비공개로 돌아선 이유를 물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말해 줄 수 없지만 앞으로도 공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무역통계가 외부에 공개되는 사실상의 유일한 통로인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북한에 대한 무상 원조 및 물밑 거래 등 감추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북한이 중국에 대해 이같은 요청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23.0% 늘어난 11억3천만달러, 수입은 32.7% 늘어난 26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액 3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과는 수출은 7억5천만달러, 수입은 20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대중 무역 의존도는 무려 73%에 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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