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통이 밝힌 `북한의 인식’

중국내 대북통으로 꼽히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26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북한의 인식 및 북한의 현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왕 부장은 “북한에 대해 해줄 얘기 있느냐”는 정 대표의 요청에 자신의 방북 경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내용 등을 일정부분 공개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왕 부장은 “북한의 정치는 안정적이며, 불안정한 요소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소개한 뒤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도 “신망이 높고, 지금도 열심히 현지지도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방북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는 점과 함께 “김 위원장은 한반도 및 핵 문제에 관한 논의에서 6자회담 관련국들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또한 왕 부장은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수행해 방북했을 때도 김 위원장과 원 총리가 남북관계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화해 및 친선의 남북관계 추구 역시 북한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남북간 인식의 간극도 설명했다.


현 정부의 지난 2000년 6.15 공동성명, 2007년 10.4 공동성명 계승 여부, 그랜드바겐에 대한 남북간 입장차를 알린 것이다.


왕 부장은 “북한은 경제적으로 외국의 원조를 매우 필요로 하며 나라 및 지도자의 존엄도 중시한다”며 “이 둘이 상충되면 (북한은)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우리 정부가 북한 정부의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는듯한 인상을 줬다면 유감이지만, 우리는 어디까지나 남북기본합의서내 `체제 차이를 인정한다’는 조항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왕 부장은 “중국은 남북 화해를 적극 설득하고 있고 남북간 마찰이 없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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