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원유 수출 5개월째 ‘제로’…통계 안잡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이 올 들어 5개월째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해관총서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중국이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온 원유가 5개월째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에도 2월 수출 실적이 없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5개월 연속 수출 실적이 없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09년에는 8월부터 11월까지 넉 달 동안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이 중단되었는데, 당시에는 북한이 4, 5월에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에 따른 조치였다.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달 초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주관한 청문회에서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중단은 단순히 장부상의 문제”라고 밝혔었다.

특히 데일리NK특별취재팀이 지난달 10일 중국 라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시 마스(馬市) 지역 압록강 변에 위치한 대북 송유관 가압시설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북한으로 계속 원유가 흘러가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전체 원유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줄었고 3월과 4월에는 아예 수출 실적이 없었다며 통계상으로 중국의 원유 수출 실적이 저조한 건 북한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