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무역업자 ‘송금제한도 곧 풀리겠죠’

미국이 19일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2천500만달러를 전액 해제키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중국 단둥(丹東)의 대북무역업자들은 지난 10월 북핵실험 직후 단행된 중국 일부 금융기관의 대북송금 제한조치가 곧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가시적인 변화는 없지만 단둥지역의 무역업자들 사이에선 “시기의 문제”라며 대북송금 제한조치 해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단둥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조선광선(光鮮)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북송금 제한 조치가 실제로 풀리느냐”는 질문에 “풀린다면 풀리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은행은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등이 북한과 중국간 무역결제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2002년 9월 단둥에 설립한 외자은행으로 북핵실험 직후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대북송금을 일단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단둥을 경유해 남북경협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남측 인사는 “며칠 전 BDA 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거래은행 등을 통해 확인해봤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북측은 일부 유럽계 은행들이 동결한 유로화 결제 계좌가 언제쯤 해제되느냐에 더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일부 남북경협 업체는 대북송금이 차단되자 북측에 지급할 임금과 대금 등을 1만달러 이하의 현금으로 쪼개 인편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에서는 작년 북핵실험 직후 한동안 위축됐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북투자나 무역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북한과 무역을 하고 있는 한 조선족 사업가는 “현재 조선(북한)과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평양에 사무실을 설치했거나 설치를 추진중인 중국의 대북투자 자문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도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