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러시아 곡물 수출에 北라진항 이용

중국이 북한의 라진항 1호 부두 전용권 확보에 앞서 이미 라진항을 이용한 해상 항로를 통해 러시아에 곡물을 수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북한 라진항-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항로를 통해 지난 2년여 간 중국의 곡물 5만여t이 러시아에 수출됐다고 연변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2005년 극동 육로 통상구를 통한 곡물 수입을 중단하고 해상 수송만을 고집하면서 헤이룽장(黑龍江)과 지린(吉林) 등 동북지방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러시아 수출길이 막히자 2007년 10월 훈춘과 북한의 무역회사가 러시아 수출을 위한 해상 수송 합작경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훈춘 무역회사가 곡물을 확보하고 북한 측이 화물선을 제공하는 방식의 이 합작경영을 통해 이때부터 지금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중국 동북 3성에서 생산되는 곡물 5만여t이 훈훈 취안허(圈河)통상구에서 라진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됐다.


신문은 라진항 해상 항로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동북 3성 남단에 있는 다롄(大連)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대러시아 수출 부담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훈춘-라진항-블라디보스토크 해상 항로가 두만강 유역의 대러시아 교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동북 3성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곡물을 남방으로 운송할 수 있는 해상 항로 확보를 위해 2008년 라진항 1호 부두 전용권을 확보했으며 오는 7월 훈춘-라진항-상하이 해상 항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이 해상 항로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150만t에 이르는 동북의 곡물과 석탄이 남방으로 운송될 수 있게 된다.


북한과 중국은 라진항을 중계무역과 수출 가공, 보세 물류가 가능한 국제 교역 단지로 합작개발하는 데도 합의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