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정 대대적 인사개편 예고

중국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인선이 22일 마무리됨에 따라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의 개편도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이 퇴임함에 따라 후임을 누가 잇게 되느냐가 가장 우선적인 관심사다.

이번 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하며 중앙서기처 서기로 선임된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국가부주석 자리에 오르며 중국공산당 조직의 전반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망한 황쥐(黃菊) 부총리 후임으로 리커창(李克强.52) 랴오닝성 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 상무부총리 자리를 맡을 것이 유력시된다.

◆공산당 = 중국공산당은 국가부주석 자리에 오르는 시 서기를 중심으로 일상 업무가 이뤄질 전망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를 정점으로 시 서기가 조직.인사를 맡고, 유임된 리창춘(李長春)이 계속 사상.선전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허궈창(賀國强) 조직부장이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이 중앙정법위 서기를 맡게 된다.

간부 교육을 맡고 있는 중앙당교 교장도 관례대로 시 서기가 겸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후 주석이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류옌둥(劉延東) 통일전선부장, 지빙쉬안(吉炳軒) 중앙선전부 부부장 등 공청단 인맥을 심어놓은 상태여서 큰 인사변동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무원 = 우이(吳儀) 부총리와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가 17전대를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퇴진함에 따라 국무원 사령탑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직속의 정책라인의 대폭적인 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3월 부총리가 유력시되는 리 서기는 경제.금융을 총괄 조정하면서 원 총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5년후 총리직을 인계받기 위한 수업도 병행하게 된다.

유임된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는 계속 농림수산업 분야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자당(太子黨) 출신의 왕치산(王岐山.59) 베이징시장이 쩡페이옌 부총리 자리를 이어받아 금융업무를 맡게 된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밀고 있는 왕 시장은 광둥성의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뒤 건설은행장을 지낸 금융통으로 금융이론과 실무에 박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낭자(鐵娘子) 우 부총리가 맡았던 대외무역 및 보건 분야에는 장더장(張德江) 광둥성 서기가 부총리로 발탁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으로 북한과 관계가 깊은 장 서기는 대외개방 및 투자 정책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재경 라인 = 기업소득세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이 지난 8월 섹스 스캔들 의혹으로 물러난 대신 셰쉬런(謝旭人) 국가세무총국장이 재정부장을 맡고 있다.

실무면에서 능력이 뛰어나고 청렴성이 돋보이는 셰 부장의 ‘롱런’ 가능성이 예상된다.

‘미스터 위안’으로 불리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 옮기고 후임에는 샹푸린(尙福林)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이 유력하며 증감위 주석으로는 국가외환국장을 지낸 궈수칭(郭樹淸) 건설은행장이 점쳐진다.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 총리의 양대에 걸쳐 재정경제 정책의 개발을 맡아온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도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으로 옮겨 원 총리의 금융관련 업무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밍캉(柳明康)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그대로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성장 우선론자들인 상하이방(幇)을 제치고 공청단파와 태자당이 고르게 배치되는 셈이다. 이들은 조화사회 구축이라는 정책기조에 맞춰 분배와 성장을 고루 실현시키는 정책들을 내놓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통 인사들이 전진 배치됨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거시경제 정책을 위주로 강력한 금융개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