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북한과 불법행위 공모 가능성”

▲ 존 타식 연구원

중국 당국이 달러 위조와 돈 세탁 등 북한의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해 비밀리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RFA(자유아시아방송)는 미국 해리티지 재단의 중국 전문가 존 타식(John Tkacik) 선임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산 위조달러를 유통시키다 미 사법당국 등에 잡힌 범인 중 다수가 중국 국적자였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달러 위조를 방조하고 심지어 도와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식 연구원은 구체적인 예로 “미국 재무부와 비밀경호처(USSS)등이 중국 마카오 경찰에게 위조화폐 관련자의 이름 등 관련 정보를 주며 협조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위폐 관련자들은 마카오를 경유해 손쉽게 중국을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마음만 먹었으면 북한 위폐 관련자들을 충분히 체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중국과 북한당국이 비밀리에 이 문제와 관련해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식 연구원은 “따라서 북한의 달러위조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앞으로 중국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측의 협조여부는 미국이 북한의 불법행동을 문제삼아 얻고자 하는 최종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로버트 아인혼 선임 연구원은 18일 미 공영방송인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미국의 최종목표가 북한의 정권교체라면 중국의 협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지역 불안정을 야기할 북한정권의 갑작스런 붕괴를 원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