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서 대북 선교활동가 독극물 피살”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3성 일대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우리 교민이 지난달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또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펼쳐온 다른 교민도 비슷한 시기에 독침 피습을 받았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리 당국은 이 두 사건이 선교사와 대북 인권운동가를 겨냥한 북한의 계획된 연쇄 테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소식통은 8일 “북한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해오던 G씨(46)가 지난달 21일 단둥의 한 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며 “병원에서 G씨가 독극물에 중독돼 숨졌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나중에 중국 공안 당국이 자살로 몰아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선양 총영사관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도 최종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선교사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는 것을 걱정한 유가족들이 조용한 처리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유가족들은 G씨가 지병도 없었고, 자살할 이유도 없었다며 사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선교 활동을 막기 위한 계획된 공격 가능성이 높다”면서 “병원에서 1차로 독극물 중독 가능성을 거론했던 점에 비춰 독침이나 독극물이 든 음식물을 통해 살해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22일에는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옌지(延吉)시의 한 주차장에서 북한인권운동가 K씨(58)가 자신의 승용차에 타려던 순간 괴한에게 주사기 공격을 받고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K씨는 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생명의 위기는 넘겼다. K씨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조선족과 북한 주민을 상대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당국은 두 사건이 하루의 시차를 두고 중국 동북 3성에서 발생한 점을 두고 독극물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우리 당국의 직접 조사가 어려워 진상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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