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케시마’는 ‘독도’ 뒤 괄호병기가 대세

미국의 지명위원회(BGN)에서 독도를 ‘한국령’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표기를 변경한 것과 관련, 중국 정부나 언론에서 독도를 어떻게 표기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 정부에서는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다. 독도에 한국과 북한, 일본 등 3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다 자국과 관련이 없는 문제에 대해 굳이 입장을 표시해 분란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관영매체를 비롯한 중국의 언론들은 ‘독도’를 먼저 표기하고 괄호를 사용해 ‘일본칭 다케시마(日本稱竹島)’라고 병기하는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간결함이 요구되는 기사 제목에서 ‘다케시마’만 표기한 기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독도’만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런 사실은 중국 최대의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 독도를 검색어로 입력해보면 쉽게 확인이 바로 가능하다.

다만 중국언론에서 대부분 이런 표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해서 바로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는 방증으로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

중국언론에서는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영유권 주장 제기와 이에 대한 한국의 반발을 전달하는 사실 보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양국 입장을 균형적으로 소개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독도기술 방식은 중국의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백과사전 서비스에서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바이두는 독도 항목에 대한 소개에서 ‘독도는 한국의 호칭으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竹島)로 부르고 있다. 서방의 관련 해양탐사 기록에 따르면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탐사를 한 뒤로 배 이름을 따 리앙쿠르암으로 명명됐다.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타임스 아틀라스’에서는 이 섬을 리앙쿠르암으로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바이두에서는 후반부에 한국의 입장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단 두 줄로 간략하게 처리,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장쑤(江蘇)성 롄윈(蓮雲)항 부근 해역에도 다케시마와 독음은 다르지만 한자로는 표기가 같은 ‘주다오(竹島)’가 존재한다는 점도 독도와 표기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주다오는 면적이 우리의 독도와 비슷한 0.14㎢의 작은 섬이다.

바이두에서 ‘竹島’를 입력해 백과사전 검색을 해보면 중국 장쑤성의 주다오가 먼저 나오고 뒤이어 ‘일본의 소위 다케시마(日本所謂竹島)’라는 제목으로 독도에 대한 서술이 등장한다.

이는 중국이 우리가 동중국해로 부르는 해역을 동해로 부르면서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지칭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어도 지명표기에서는 중국이 한자 표기가 주다오와 같은 다케시마보다는 독도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