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경절(10.1)과 더불어 양대 황금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5.1)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출입국 및 통관 관련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23일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공안변방총대는 세관, 구안(口岸.국경통과지점)판공실 등과 합동으로 출입국 및 통관절차를 신속, 간소화한 관광객 전용 ‘뤼서통다오(綠色通道)’를 개설키로 했다.
특히 예약 검사제도를 운영해 출입국 심사 및 통관을 위해 관광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도 없앴다.
신화통신은 “중조(中朝) 우의가 심화되고 대조(對朝) 호시무역구 설립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이번 황금 연휴 기간 관광객 숫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단둥(丹東)시 관할 둥강(東港)시도 최근 주민들에게 5년 유효기간의 개인 여권이 없어도 공안국에서 북한 관광을 위한 변경 통행증을 발급해줄 수 있다는 점을 언론 등을 통해 홍보했다.
이 같은 조치는 북중 양국 공안기관이 양측의 변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출입국 절차가 아닌 변경 출입규정에 따라 통행증만으로 상대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이런 제도는 예전부터 시행돼왔던 것이지만 잘 모르고 있는 주민들이 많았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번 5.1절 기간 조선(북한) 관광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