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김정일, 차우셰스쿠처럼 심판하라”

▲ 포탈사이트 왕이에 실린 관련기사

북중 국경도시 단둥(丹東)과 연변(延邊)지역 탈북자를 집중 취재한 기사가 중국 인터넷 포탈사이트에 게재되자 중국 네티즌들이 ‘루마니아 차우셰스크처럼 김뚱보(김정일)를 심판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봉황주간’ 후번(胡贲) 기자와 연변 저널리스트 류사오퉁(刘小童)이 지난해 합작 취재해 발표한 ‘북한탈출기’가 뒤늦게 중국 포탈사이트 왕이(網易), 소후(搜狐) 등에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봉황주간’은 기사에서 “90년대 중반 대홍수와 기근으로 북한주민 2천만 명 가운데 열 중 하나가 굶어 죽었다. 당시 살길을 찾아 30~40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중국에 넘어왔는데, 그들을 가리켜 도북자(逃北者)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탈북자(脫北者)의 탈을 벗을 탈(脫)로 쓰는 것과 달리 이 잡지는 달아날 도(逃)자를 쓰고 있다.

이 잡지는 “고향을 등지고, 혈육과 헤어져 숨어살며 강제북송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탈북자들의 존재는 보통 중국인들의 시야에서 가려져 왔다. 그러나 북핵실험 이후 탈북자문제가 국제적인 쟁점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잡지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96년 겨울 두만강을 건너 수년간을 숨어사는 김미희(76세)씨와 40세의 중국 홀아비에게 팔려 왔다가 강제북송된 후 재탈북한 이제박(36세) 씨 등의 탈북자들을 면담해 취재했다.

‘봉황주간’은 1997년 중국영토에 귀속된 홍콩특별행정구 봉황(凤凰)TV가 발간하는 주간지이다. 중국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탈북자 문제를 홍콩 언론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 기사가 포탈 사이트 왕이(网易) 등에 퍼져가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goldwolf2005’를 쓰는 네티즌은 “朝鲜人民团结起来,打倒金家王朝,逮逋金胖子,象当年罗马尼亚人民审判齐奥赛斯库一样审判金胖子!(북한인민들은 단결해서 김가 왕조를 타도하고 김뚱보를 체포하라. 당년 루마니아 차우셰스크처럼 김뚱보를 심판하라)”고 썼다.

한편 아이디 ‘hanyong_ko’를 쓰는 네티즌은 “一个小小的国家竟然有上百万的军队,还搞什么核弹,金胖子真他妈的混蛋(조그마한 나라에서 상상외로 100만이 넘는 군대를 가지고 무슨 핵탄을 만드는가, 김뚱보는 정말 개자식이다)”고 말했다.

훈단(混蛋)은 중국어로 “개자식. 망할 자식”의 뜻으로, 네티즌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 기사에 소개된 북한 농촌

▲ 중국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여객선을 탄 북한주민들

▲ 탈북자들을 감금하고 있는 도문 탈북자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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