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들 北 나포에 “셋째 돼지 갈수록 날뛰어”

북한이 중국 어선과 16명의 어민을 나포해 억류하면서 석방 대가로 돈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되자 중국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폭발했던 중국 온라인 여론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평양주재 중국 대사관이 다롄(大連) 어선 랴오푸위(遼普漁) 25222호가 북한 측에 붙잡혀 억류된 것을 공식 확인했다며 선박과 어민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선박 소유주는 전날 중국 언론에 나포를 강행한 북한 측이 사건 발생 후 전화를 걸어 60만 위안(약 1억 8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선주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해역을 침범해 어선을 나포했고 이 과정에서 총으로 위협하기까지 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을 ‘갓난아기’, ‘개’ 등으로 비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熊猫小智)은 “곱다고 안아준 갓난 아이(북한)가 바지에 똥을 쌌네”라며 “이 갓난 아이가 개로 돌변해 주인을 또 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西门超)도 “항미원조 전쟁 때 몇십만 중국 군인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미친개 아니냐?”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527wangzhuan)도 “은혜를 원수로 갚네”라고 비난했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은 각종 도발을 일삼고 있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小女楚婷)은 “셋째 돼지(김정은)가 집권 후 (북한이) 갈수록 날뛰고 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她是北方的狼)도 “중국 해역에서 와서 중국 어선을 납치하고 중국에 돈을 달라고? 우리(중국)는 이제 (김정은이) 얼마나 파렴치한지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2·12)을 강행하자 “원조 끊자”, “식량 달라고 떼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을 조롱하는 노래와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부 중국인들은 랴오닝(療寧)성 선양(瀋陽) 주재 북한총영사관 등 중국 전역에서 핵실험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국 내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어선 나포 사건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북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여론 형성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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