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북한 긴장상태 예의주시

북한이 27~29일 북핵 문제는 물론, 통일·국방 분야에서도 ‘도발성 조치’를 취하면서 남북관계가 긴장됨에 따라 중국이 큰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인 혈맹 관계였던 북한과 한 단계 격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가 최근 경색된 데 대해 자국의 이익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29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의 통지문을 통해 김태영 합참의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에 대한 취소 및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차단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군이 통지문에서 “북한 군대는 군부 인물을 포함한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차단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태영 합참의장이 지난 26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중요한 것은 적(북한군)이 핵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하는 것”이라고 답변한 내용을 ‘선제타격 폭언’이라고 규정하고 이 같은 통지문을 보내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 언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주중 한국대사를 지낸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지난 19일 ‘북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개성공단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아 24일 오전 10시께 ‘3일 내에 당국 인원의 철수’를 구두로 요구한 것도 주요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남북관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논평을 자제한 채 사실 보도로 일관하는 것은 “남북한 어느 한쪽도 버릴 수 없는데다 어느 한쪽의 편도 대놓고 들 수 없는 중국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정세의 당면과제인 북핵 문제에 대해 자국이 의장국으로 있는 6자회담의 큰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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