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ㆍ북한 백두산 영토야심’ 폭로 촉구

중국 지린(吉林)성 정협의 한 민주당파가 지난해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토대로 백두산(중국명 長白山)이 만주족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려 남.북한의 ’영토적 야심’을 폭로하도록 지린성 정협을 통해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민주당파는 또 ’창바이산(長白山)’이 아닌 ’백두산’이 들어가는 간판이나 광고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백두산’을 내세운 상표, 간판, 광고 등에 대해서는 등록을 해주지 말고 이미 ’백두산’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엄밀한 조사를 거쳐 즉각 등록을 취소하도록 건의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남.북한의 창바이산(長白山) 책략에 대한 민주당파의 조사.연구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린성 정협 자오(趙)모 위원 등 민주촉진회 지린성위원회 전문가팀은 작년 7월 이전 쑹위안(松原)시 첸궈(前郭)현과 조선족 집거지인 옌볜자치주를 방문, 소수민족 문화보호에 대한 조사.연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조사.연구기간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작년 5월 지린성이 ’창바이산보호개발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그동안 옌볜자치주가 갖고 있던 백두산 관리권을 성 직속으로 이관한다는 결정을 하기 직전이나 직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주족인 자오 위원은 조사.연구 결과를 토대로 “창바이산은 중국 동북지역의 옛 민족인 숙신족(만주족)의 발상지로서 예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영토였다”면서 현지 백두산 귀속문제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의식이 아주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촉진회 지린성위원회 부주임이기도 한 자오 위원은 “1962년 백두산 천지의 절반이 북한의 차지가 된 문제”에 대해 “조선이 천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옌볜도 원래는 그들 것 아니었나”라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면서 주민들의 희박한 ’국가 강토 관념’을 개탄했다.

자오 위원은 또 현지 주민중 많은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한국인들이 하는 대로 ’창바이산’을 ’백두산’이라고 부르고 있었고, 산 아래에서 파는 수건, 모자, 광천수, 풍경사진 카드, 지도 등 각종 기념품에도 모두 ’백두산’으로 인쇄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 국가 영토주권의 근본문제와 관련되는 이런 현상을 그저 막연히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웃의 한, 두 나라가 계속해서 우리나라(중국)에 대해 영토적 야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변했다.

자오 위원은 이어 “그들(남.북한) 가운데 일부 학자와 정치인들은 신문.잡지나 저작물 등을 통해 당 나라 때 발해 지방정권을 창건한 사람들(만주족의 선조)까지 자신들의 선조라고 우기고 있으며 조선과학원이 펴낸 ’조선통사’는 중국을 침략자로 헐뜯고 더 나아가 영토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대책으로 사회과학 이론 연구를 대폭 강화해 그 성과물의 출판.전파와 만주족 문화 선양에 대한 지원 등도 건의하고, 특히 “만주족이 창바이산을 발상지로 삼아 찬란한 문화를 창조했다는 역사적 사실로 외국 야심가들의 부끄러운 줄 모르는 망발을 폭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린성이 지난해 5월 백두산 관할권을 성 직할로 이관한다는 결정을 한 후 옌볜자치주의 조선족 사회는 서명활동 등을 통해 백두산과 옌볜의 관계를 끊으려는 관할권 이관계획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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