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일 도착 베이징 경계 강화…자오쯔양 사망 1주기도 겹쳐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베이징(北京)에 모습을 드러낸 17일이 자오쯔양(趙紫陽) 중국공산당 전 총서기 사망 1주기와 겹치는 날이어서 베이징(北京) 곳곳에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대만과 홍콩 언론들은 이날 중국 지도자들이 살고 있는 중난하이(中南海) 인근의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에 대한 보안조치가 강화됐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8시30분께 40여대의 고급 차량 행렬과 함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된 데 이어 주변 경계도 크게 강화됐다.

16일 밤까지만 해도 댜오위타이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 등 “두 곳의 상황은 종전과 서로 비교할 때 뚜렷하게 다른 것이 없었고, 보안도 뚜렷하게 강화되지 않았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는 전한 바 있다.

중국 공안은 17일 오전 자오쯔양 사망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자오의 집으로 가던 사람들 약 30명을 저지하고 톈안먼 광장의 경계를 강화했다.

또 수십명의 사복 공안들이 자오쯔양의 자택이 소재한 베이징 시내 중심 왕푸징(王府井) 부근 푸창후퉁(富强胡同) 골목을 봉쇄했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17일 오전 자오 집의 문 앞까지 접근한 한 여성은 “공산당에 정의가 있느냐”고 외쳤다고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공안은 자오 집을 찾아온 사람들과 로이터통신 기자에게 자오집 부근에서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공안은 중국 동북 지방과 허난(河南)성 사투리를 쓰던 사람들을 공안 차량들에 태워 어디론가 사라졌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과 자오 사망 1주기에 대해 이날 오전까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자오의 친구들과 친척들은 이날 죽음을 나타내는 흰꽃 화환들을 들고 자오의 집으로 왔으나 저지됐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과 톈안먼 희생자 가족들 및 생존자들에 대한 감시도 크게 강화됐다.

자오쯔양의 전 비서 바오퉁은 중국이 민주주의와 법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경제와 사회 위기들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16일 경고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발표, “중국이 농촌에서 도시에 이르기까지 현재 직면한 모든 심각한 경제, 사회 문제들은 민주적 체제의 확립 없이는 해결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바오퉁은 중국은 “경제와 사회 위기들을 피할 수가 없으며 현 지도부의 정치 안정을 바라는 소망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