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일 ‘건강 이상설’ 예의주시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김 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해 와병설이 증폭되자 사실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해 “이에 관한 소식은 들은 바 없다”고 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와병설이 제기된 원인과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도 9일 오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이 정권 수립 60돌을 기념하는 열병식과 거리 행진이 펼쳐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행사에 불참했다”는 사실을 별도로 언급해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해 우회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중앙(CC)TV 등 관영 언론들과 시나닷컴, 써우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행사에 불참했다는 사실이 모두 언급돼 있어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갖는 관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예년과 달리 9.9절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뇌졸중 등 중병설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좀 더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 대외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런 중병설은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중대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북한 안팎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까지 별 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햇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불참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북한은 워낙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에 와병설이 진짜인지 불참에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를 계속 예의주시해 봐야 한다”고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 서방소식통들이 뇌줄중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북한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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