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일에 천안함 침몰사건 추궁 힘들듯

북한 김정일은 방중 나흘째인 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톈진(天津)에서 승용차로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김정일은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 중국 지도부와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북중간의 경제협력과 경제지원, 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 천안함사건, 후계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한·미의 관심사는 단연 천안함 문제다. 성 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가 4일(현지시간) 선(先) 천암함, 후(後) 6자회담 입장을 밝힌 것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쇼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북중관계상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의제화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담에서 거론이 된다해도 북한이 부인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도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추궁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작 김정일은 6자회담 복귀를 조건으로 한 경제협력과 경제지원 규모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김정일은 방중 일정 초반 다롄 방문에 이어 5일 톈진을 방문 하는 등 북중간 경제협력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북한이 내놓은 나선특별시 승격, 나선무대지대법 개정, 나선항 개방 등의 조치 등과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김정일이 방문한 텐진의 빈하이 신구의 보세구역과 항만 등은  중국 정부가 북방의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는 곳으로 김정일은 지난 2004년 방중에서도 둘러 본 바 있다.


김정일의 경제 관련 행보는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 등 북한이 처한 경제위기를 반증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얼마만큼 호응할지 관심사다.


김정일 방중 동선과 더불어 동행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김정일의 방중 목적을 간접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포착된 김정일 방중단 인물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최태복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다. 아직까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중국통인 김영일 당 국제부장,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등도 동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김정일의 비자금을 담당하는 39호실 전일춘 실장 겸 국가개발은행 이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양건 부장은 북한이 경제난을 외자유치, 특히 중국의 자금으로 돌파하기 위해 설립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김정일은 회담 이후 후 주석과 함께 북-중 관계 우호친선의 상징으로 ‘홍루몽’을 관람할 예정이다. 홍루몽은 6~9일 베이징에서 공연될 예정인데, 6, 7일 이틀간 공연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틀 중 하루를 택해 김정일과 중국 수뇌부가 관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중간 우호의 상징인 홍루몽을 관람하는 것 역시 전통적인 북중 관계를 강조, 북한의 어려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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