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은→김정남’ 北지도자 교체 추진 중”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을 차기 북한 지도자로 내세우는 비상대책을 마련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독일의 소리(Deutsch Welle)’가 16일 보도했다.


독일의 관영매체인 ‘독일의 소리’는 이날 ‘중국이 북한 정권을 교체하려는 것인가’라는 분석기사에서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 “레드 라인을 넘은 김정은이 북한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 중국은 김정일의 맏아들 김정남을 북한의 새로운 ‘왕’으로 내세우려 할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 국경 근처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정남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사회가 선호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김정남은 북한 내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독일의 소리는 “최근 북한이 그동안 국제사회에 보여줬던 도발적 언사와 태도를 바꿨다”며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유일한 동맹국이었던 중국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북한의 인민무력부장 교체를 언급, 북한 정권의 태도가 온건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신호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최근 인민무력부장을 ‘연평도 포격’을 지시하는 등 강경파로 알려진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교체했다.


또 중국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중단하는 등 최근 중국 내부에서 북한에 대한 정책 변화가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5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담 직후 중국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끊은 것을 가리켜 ‘중대한 발걸음(significant step)’이라고 규정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