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남 ‘마카오 거주’ 보도로 곤혹”

지난달 31일 중국의 특별행정구(SAR)인 마카오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씨(35)가 목격된 후 관련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외교권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이 난처해지게 됐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마카오 특구의 주니어 김’ 제목의 사설에서 마카오 당국과 중국 정부가 홍콩 등 세계 언론들의 연 이은 보도에도 불구,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김정남씨의 마카오 거주 보도는 중국이 잊어버리고 싶은 마카오와 북한간 또 다른 커넥션, 즉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에 들어 있는 북한 자금의 돈세탁 문제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3단계 6자회담에서 BDA 동결계좌들을 해제, 2천400만달러를 돌려주도록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 요구를 수용하면 온갖 불법활동을 자행해 온 김정일이 그의 체제를 떠받쳐 온 군장성들에게 뒷돈을 대주고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호화생활을 하도록 권장해주는 일만 돕게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2005년 9월 BDA가 위폐제조, 담배.마약 밀수, 자금세탁 등을 한 북한의 “자발적 수족(willing pawn)”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목, 애국법 311조를 근거로 주요 돈세탁 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BDA는 이후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50여개 계좌, 2천400만달러를 찾아내 동결 조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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