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동존이’ 언급 왜?…“혈맹 아닌 정상국가 관계”

리진쥔(李進軍)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정(提呈)하면서 ‘구동존이’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 대사는 지난달 30일 신임장 제정 후 김영남 위원장에게 “중국은 새로운 시기와 정세 하에서 북한과 상호존중, 평등상대, 구동존이, 협력공영을 통해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동존이(求同存異)는 ‘공통점은 추구하고 차이점은 남겨두다’란 의미로서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가 언급한 성어다.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의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구절에 기반을 두었고, 이후 중국의 전통적인 외교 기조로 자리잡았다.

중국의 주요관리가 북한을 향해 ‘구동존이’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몇 년간 북중 관계를 혈맹이 아닌 정상적인 국가라고 평가한 것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핵개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등의 비정상적인 행보에 중국이 혈맹을 내세우기 보단 정상적인 국가 간의 관계를 강조한 것이란 지적이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시진핑 체제 들어 전통적인 혈맹관계에서 벗어나서 정상적인 국가 관계를 강조한 것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대사의 발언에 대해 김영남은 “조·중 우의를 중요시하고 양국관계가 양측의 공동노력 하에 보다 좋은 발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며 “리 대사가 역대 주조선 중국대사와 마찬가지로 양자관계를 위해 적극적인 기여하기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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