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부장 訪韓…김영환석방 급물살 타나?

멍젠주(孟建柱)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12일 저녁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멍 부장의 이번 방한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공안부장으로서는 처음이다. 


멍 부장은 방한 이틀째인 13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을 만나 양국 관계 및 출입국, 범죄인 인도, 영사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주(駐)제주 중국 총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출국한다.


이번 멍 부장 방한을 계기로 중국 단동(丹東) 국가안전청에 100여일 넘게 강제 구금된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외 한국인 3명의 석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과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석방 시기 선택만 남아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국의 관련 부처 장관들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한중 간의 주요 현안은 물론 최근 양국의 외교적 현안 문제로 부각된 김 씨 등 4명에 대한 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멍 부장의 방한과 김씨 등의 석방를 성급히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김영환 석방설’에 대해 “중국측으로부터 아직까지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 없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답변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중국측과 이 문제에 대해 소통을 계속하고 있으며, 원만한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외교가 안팎에서는 멍 부장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다음 바로 김 씨 등 4명이 추방형식으로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방문할 때마다 그에 맞는 ‘선물보따리’를 들고왔던 전례가 있는 만큼 멍 부장의 방한이 김씨 문제 해결에 마지막 단계라는 기대감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김 씨 일행에 대한 조사를 지난 4월 중순께 마무리했으며, 지금까지 이들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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