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20일 제4차 6자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참가국들이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으로부터 경수로를 제공받고 나서 핵계획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북한 외무성 성명과 관련, “중국은 참가국들이 4차 6자회담에서 제시한 공약을 엄숙히 준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공동성명의 틀 안에서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경수로 제공과 핵 사찰 등의 구체적인 문제를 다시 협의해야 한다”면서 “참가국들의 공약 준수가 각자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공약 준수를 거듭 촉구했다.
친 대변인은 5차 6자회담의 11월 상순 개최가 어렵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참가국들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면 극복하지 못할 곤란은 없고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차 회담의 11월 상순 개최는 참가국들이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개최 시기에 대해 이견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할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지와 관련, 친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기는 6자가 다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