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찰 ‘농축우라늄’ 거래 조선족 적발

▲ 단둥 세관 ⓒ연합뉴스

중국 경찰이 지난달 핵무기 원료로 쓰이는 농축우라늄 1kg을 판매하려던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조선일보가 중화권 언론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北京) 경찰에 확인한 결과, 체포된 2명은 모두 조선족 동포로 밝혀졌다”며 “중국 경찰은 농축 우라늄의 출처를 러시아로 추정하고 있으나, 북한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시 경찰은 지난 달 11일 베이징 한 호텔에서 농축 우라늄 969.03g을 판매하려던 장 모 씨와 정 모 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농축우라늄의 출처와 관련 “2004년 11월 외치에 사는 남자로부터 우연히 얻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두 사람은 농축우라늄을 확보한 뒤 네팔 접경지역과 신장(新疆), 네이멍구(內蒙古)는 물론, 북한 접경도시인 단둥(丹東) 등지에서 구매 희망자를 수소문하다 공안에 체포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의 한 소식통은 “조선족 동포들 중 북한과의 밀무역에 종사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북한에서 빼내 온 농축우라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구매희망자를 알선해 달라고 접근한 사례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조선족들이 판매하려던 농축 우라늄의 출처가 어딘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핵물질은 국가가 관리하기 때문에 핵보유국 가운데 국가 전체의 위기가 있던 나라가 아닌 경우에는 이 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핵물질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상당량은 구소련 붕괴 시 유출된 물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가능성은 파키스탄 핵 개발을 담당한 칸 박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 밀매 조직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이 밀매 조직에 북한, 리비아, 이란 등이 관련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핵무기 원료로 쓰이기 위해서는 15~17kg 가량 있어야 하나, 이번에 압수된 것은 1kg에 못 미친다는 점도 의문으로 떠오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 국책기관 연구원은 “만약 자신들이 무엇을 팔지 아는 사람들이라면 1kg만으로는 물건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판매용 샘플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천연상태의 우라늄은 우라늄 235가 0,7%, 우라늄 238이 99.3%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이 천연우라늄의 우라늄 235 성분을 3~4%로 농축하면 핵 발전 원료로, 90%이상 농축하면 핵무기 원료로 쓸 수 있다.

중국 공안이 이번에 입수한 우라늄의 농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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