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북핵대처 이성적” 평가 의미

“한국은 지금까지 이성적인 태도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쓰나미 피해 지원과 관련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오후 시내 뮬리아 호텔에서 이해찬(李海瓚)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작년 11월 13일 미 LA연설을 시작으로 한달 가까이 이어진 순방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향 제시에 대해 중국이 적극 찬동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 해 순방외교 과정에서 북한에게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에는 대북 경제제재와 봉쇄, 무력사용 등 한반도에서 전쟁을 촉발시킬 수도 있는 미국의 대북 강압책에 `노'(NO)라고 말하고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부시 행정부에서는 노 대통령의 잇단 순방외교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문제를 삼지는 않았지만, 내심으로는 불쾌감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원 총리의 이날 발언은 북핵 6자회담이 작년 6월이후 반년 넘게 공전되고 있을 뿐아니라, 일본인 납북자 유골 진위 여부로 일본측에서 대북 경제제재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새해들어 우려할 만한 발언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5일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북핵 위기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회담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오는 2월 2일 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시까지 북한이 6자회담 수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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